메이크어위시

소원이야기
소방관이 되고 싶은 찬혁이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 작성일 2025-07-10 10:46:37
  • 조회수 797

마음 속 깊이 간직했던 소원, 소방관

 

찬혁이는 어릴 적부터 사람을 도우며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백혈병 재발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게 되었고 소방관이라는 꿈을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소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봉사자 선생님들과의 대화 속에서 찬혁이는 “소방관이라는 꿈에 가까이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찬혁이의 소원은 ‘1일 소방관이 되어보는 하루’로 정해졌습니다.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준비한 시간


 

 

찬혁이의 소원을 들은 봉사팀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라 실제 소방관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서울 강북소방서의 협조 아래 장비 착용, 화재 탈출 훈련, 방수 체험, 소방차 탑승 등 소방관이 실제로 수행하는 활동을 포함한 프로그램이 정리되었습니다.

 

 

 

위시파티가 진행되는 공간에는 ‘찬혁이의 HAPPY WISH DAY’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고, 소방차와 불꽃, 사다리 등으로 장식된 맞춤 케이크가 마련되었습니다. 풍선과 장식들로 꾸며진 공간은 찬혁이와 가족, 봉사자들에게 희망차고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이 하루가 찬혁이에게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곳곳에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은 ‘소방관 안찬혁’

 

 

위시데이 당일, 찬혁이는 가족과 함께 강북소방서를 찾았습니다. 소방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방화복과 헬멧,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찬혁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준비를 마쳤고, “진짜 소방관이 된 것 같아요”라며 조심스럽게 웃어 보였습니다. 

 



방수 훈련에서는 큰 호스를 두 손으로 붙잡고 직접 물을 뿜어내는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찬혁이는 소방관 선생님과 함께 물줄기를 조준하며 “생각보다 힘든데 재밌어요”라고 외치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어진 굴절차 체험에서는 수직으로 높이 올라가는 바스켓 안에 올라 손을 흔들며 주변을 바라보았고,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까 진짜 출동하는 느낌이에요”라며 두 눈을 반짝였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체험을 끝까지 마친 찬혁이는 “끝까지 해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며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소방관 선생님들과 함께 한 멘토링 시간

 


소방 체험 후에는 소방관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멘토링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찬혁이는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꺼냈고, 소방관 선생님들은 실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진지하게 답해주셨습니다.

특히 권용철 과장님은 “포기라는 말은 하지도,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꿈을 이루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실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준비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셨고, 이 말씀은 찬혁이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여러 소방관 선생님들께서도 각자의 임용과정, 시험 준비 경험, 그리고 체력과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큰 불을 마주했을 때 두려운 마음이 들지는 않나요?라는 찬혁이의 질문에 “소방관 옷을 입으면 슈퍼맨이 슈퍼맨 옷을 입은 것처럼 오직 불을 잡고 사람들을 구해내겠다는 생각만 든다. 함께하는 동료들, 그리고 동료들과 훈련했던 시간을 믿기 때문에 두렵지 않다.”는 말씀을 해주시며 찬혁이에게 용기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소방관 선생님들과의 멘토링 시간은 찬혁이가 다시 한 번 자신의 꿈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위시데이를 마치며 찬혁이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정말 멋지고 중요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특별한 하루는 찬혁이에게 잊지 못할 용기와 확신을 안겨주었고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찬혁이의 위시데이는 봉사자 선생님과 소방관 선생님들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찬혁이를 맞이해 준 강북소방서 모든 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하루였습니다.

이번 위시데이는 LG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날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중한 시간을 내어 찬혁이의 소원 성취에 기꺼이 협조해주신 강북소방서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앞으로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조용히 자리한 소원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위시키드의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후원사 : LG X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협조 : 강북소방서

봉사팀 : 38WA7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