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어위시

" 화보 촬영은 그냥 예쁜 사진을 남기는 게 아니라, 제 인생의 한 장면을 기록하는 거예요."

13살 하경이의 소원은 바로 ‘나만의 화보 촬영’. 초등학교 졸업식 날, 졸업식 사진을 제대로 남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특별하게 채워나갔습니다. 봉사자 선생님들과 여러 컨셉의 화보 사진을 살펴보았고 하경이는 고궁 컨셉의 화보를 선택하였습니다. 하경이의 소원이 멋지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봉사자 선생님들은 힘을 합쳐 사진 촬영 작가님, 메이크업 샵 실장님과 소통하며 화보 컨셉을 완성했습니다.

 

 

 

메이크업부터 한복까지, 주인공이 되는 시간

 

 

 

위시데이의 첫 일정으로 메이크업 샵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받아보는 메이크업 전문 선생님의 화장. 낯선 환경에 조금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거울 속 변해가는 자기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어요. 최근 부쩍 메이크업에 관심이 커진 하경이. 메이크업을 받으며 담당 실장님께 여러 질문을 하며 메이크업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고운 한복을 입어보며 하경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한복을 골라보았습니다.

 

“이거 연예인도 입은 거예요?”

 

유명한 연예인이 입었다는 한복을 보며 무척 신기해하던 하경이. 고민 끝에 가장 고운 자줏빛과 금색 자수가 어우러진 한복을 골랐습니다. 한복을 입은 하경이는 거울 앞에서 활짝 웃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할아버지께선 “선녀님이 따로 없네”라며 흐뭇하게 웃으셨어요.

 

 

 

경북궁에서 펼쳐진 인생 화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도착한 경복궁. 사람들의 시선에 조금은 쑥스러웠던 하경이었는데요. 경복궁의 문을 지나자마자 눈빛을 반짝거리며 말했어요.

 

“진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요!”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작가님은 하경이의 표정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담아주셨고 전통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장면 속에서 하경이는 누구보다 빛나고 있었어요.

 

 

 

 

눈물과 웃음이 함께한 상장 수여식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파티룸에서는 봉사자들이 준비한 맞춤형 케이크와 선물, 그리고 서로를 위한 깜짝 상장 수여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하경이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준비한 상장은 ‘말하지 못했던 사랑을 담았상’ 이었는데요. 조심스레 읽어 내려간 상장 속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향한 하경이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나를 안아주고 힘들 때마다 든든한 내 편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제일 따뜻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 상을 바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상장을 받으시고는 조용히 하경이를 꼭 안아주셨어요.

곧이어 두 분도 하경이에게 상장을 전했습니다. 상의 이름은 ‘우리 손주 최고상’.

 

너는 우리에게 언제나 소중한 보물 같은 손주란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걱정도 많겠지만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멋지게 해낼 거라 믿어. 힘들 땐 언제든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렴.

그리고 잊지 마, 우리 손주는 최고야!

​온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울던 그 순간, 파티룸은 사랑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음을 나눈 하루, 성장으로 남다.

 

이날은 하경이가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날이었고 가족의 사랑을 다시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봉사자들도 “우리가 하경이의 소원을 이루어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경이를 통해 우리가 더 성장했어요.”라며 위시데이에 대한 소감을 말했습니다.

 

 

 

누군가의 소원을 함께 그려가며,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메이크어위시 코리아는 아이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그 특별한 하루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하경이의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후원사: LG X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봉사팀: 38WA 29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