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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겨울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작성자 wish 등록일 2015-02-05 17:11:50 조회수 5367
2013년, 아름다운 제주도의 푸른 여름이 무색하게 세원이는 심한 감기로 고생했다. 웬 여름 감기로 이 고생인가 하며 며칠이고 병원을 찾아갔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제주대학교병원에 찾아가봤다. TV에서나 봤던, 내 얘기는 절대 아닐 줄 알았던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병에 걸렸다고 한다. 평범한 열 네살 소녀 세원이의 삶은 이렇게 특별해졌다. 즉시 서울로 올라온 세원이는 곧바로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그 해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선물 같이 조직 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어느 이름 모를 산타클로스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았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으로 세원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길고 지루한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 2주마다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외래진료를 받고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루 24시간 자신의 모든 생활을 관리해 나갔다. 때로는 이런 자신의 생활에 지치기도 했지만 항상 힘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떠올리며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열심히 치료과정에 따랐다. 세원이는 이렇게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가고 싶었다. 세원이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인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며 겨울을 만끽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이다. 2015년 1월 23일. 세원이의 눈에는 온통 하얀 세상밖에 보이지 않았다. 병원 건물도 하얗고, 의사 선생님의 가운도 하얬지만 오늘만큼은 세원이를 가장 기쁘게 해주는 하얀색의 설원이 펼쳐져 있었다. 세원이는 가장 먼저 눈썰매를 탔다. 솜사탕 같은 눈 위에서 썰매를 타고 빠르게 내려오는 기분은 최고였다. 가족들과 함께 타는 놀이기구도 정말 짜릿했다.   다음 날, 세원이는 평창에 있는 송어 얼음 낚시터를 찾아갔다. 설원 위 만개한 한 송이 꽃같이 놓여있는 빨간색 낚시 텐트가 세원이의 마음에 쏙 들었다. 동생들과 순서를 정해 번갈아 가며 낚싯대를 잡았다. 얼음 낚시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지만 동생들과 옹기종기 모여 언제 올지 모를 송어를 기다리는 것도 세원이에게는 큰 재미였다. “송어가 잡힌 것 같아요!” 세원이와 동생들의 얼굴은 송어를 잡은 기쁨으로 발갛게 상기되었다. 매서운 추위도 세원이와 동생들의 흥분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이날 세원이네 가족이 잡은 송어는 이 한 마리뿐이었지만, 누구보다도 가장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강원도 여행을 마치고 제주도에 도착한 세원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소원을 이룬 것에 대한 축하와 함께 여행처럼 행복한 시간이 세원이와 가족들에게 항상 함께하길 바라며 봉사팀이 준비한 미니파티를 선물 받았다. 세원이와 가족들은 남은 투병 기간 동안 웃으며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었다. 눈부신 강원도의 설원처럼 언제나 하얗게 빛나는 세원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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